
경북·강원 10개 시군이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며 하나로 뭉쳤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와 연계해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건설 기원’ 연합 퍼포먼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북9축, 함께 잇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퍼포먼스는 경북·강원 10개 시군 대표단이 운동장 양끝에서 동시에 출발해 중앙 무대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공동 제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로를 향해 걸어가는 행렬은 지역 간 연결의 상징이자, 오랜 기다림과 주민 염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 1만여 명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대표단이 중앙에서 하나로 모이는 장면은 “남북9축은 결국 하나의 길로 완성될 것”이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하며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북9축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국가 기간 교통축으로, 접근성 부족으로 인한 동북내륙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2021년 9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서 기존 ‘남북6축’이 ‘9축’으로 확대 지정된 이후, 10개 시군은 2023년 7월 추진협의회를 창립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왔다.
앞서 2020년부터는 관계 시군 실무회의와 공동 건의문 채택, 중앙부처·국회 면담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조기건설 청원 서명운동과 범군민 총결의대회를 통해 여론을 결집시켰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교통 3무(4차선·고속도로·철도 無)’ 지역으로 인제·양구를 제외한 대부분 시군이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낙후 지표가 집중된 지역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률은 강원 40.8%, 경북 75.0%(2023년 기준)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고속도로는 10개 시군의 생활권·산업권·재난 대응을 잇는 생명선”이라며 “오늘 보여준 연대를 바탕으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오는 11월 중 ‘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연대 체계를 강화하고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