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생산량 전국 2위(2023년 기준)인데도 김 가공설비 사업지원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은 전국 김 생산량 2위인데도 김가공설비 사업지원, 가공시설 현황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김산업진흥지구 지정에서도 소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지역 물김 생산량은 지난 2023년 3만 5604톤으로 충남(3만 1605톤)을 제치고 2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전북이 3만 3254톤으로 충남(4만 50톤)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전북의 물김 생산량은 전남에 이어 충남과 2·3위를 다투고 있는데도 김산업진흥지구 지정은 전남 4개소, 충남 1개소로 전북은 배제됐다.
또한 전북지역 마른김 가공시설은 7개, 조미김 가공시설도 14개에 그쳐 전남에 이어 2위로 가공시설이 많은 충남(마른김 가공시설 45개, 조미김 가공시설 118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은 “김 가공설비 지원을 인위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전국 김 생산량에 비례해서 지원돼야 한다”며 “해수부는 전북지역 김산업진흥지구 지정과 함께 전북에도 김 가공설비 지원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