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는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상징이자 향촌 교화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사마소(司馬所)’ 복원을 마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사마소는 1509년(중종 4년)에 설립돼 유생들이 학문과 정치, 교양을 논하며 지역 교화를 이끌던 공간이다. 유교문화의 핵심이자 선비도시 영주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복원사업은 2022년부터 총 12억5000만원(도비 5억원, 시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목조기와지붕 건물로 재현된 사마소는 건축면적 67.5㎡ 규모(정면 5칸, 측면 2칸)이며 지난 4월 공사가 완료됐다.

준공식에는 부용계 회원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풍물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개식 선언,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축사, 테이프 커팅 및 제막식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선비들의 학문적 열정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며 복원을 축하했다.
시는 사마소를 부용대 일원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해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종근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사마소는 영주의 선비정신과 학문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복원이 구도심의 역사적 가치 회복과 지역 문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