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일한 관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정권 사이에서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에 기초해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겠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 안전 보장에서 필요하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일각에서 다카이치 총리 취임으로 향후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듯하다”고 말한 뒤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도 쓰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한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 개최된다”며 “여러 나라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서는 “일미 관계를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미 동맹은 우리나라 외교 안보의 기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임 내각 인사와 관련해 “여성 각료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임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철저히 기회의 평등을 중시한다”면서 “성별이 아니라 능력과 정합성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한다는 원칙”이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8명 중 여성 각료를 2명만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