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아파트=서민 아파트’ 논란에 고개 숙인 복기왕 [2025 국감]

‘15억원 아파트=서민 아파트’ 논란에 고개 숙인 복기왕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3 17:17:33 업데이트 2025-10-23 17:26:12
21일 대전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 아파트다. 그 이상 되는 주택은 욕망의 과정”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에 대해 사과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복 의원은 “오늘 인터뷰에서 지난 10·15 대책에 대해 설명해드렸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많은 정치적 비판에 대해서 해명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서민의 주거 사다리를 찼다’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 의원은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14억6000만원이라고 한다. 서울 평균 수준의 아파트 가격을 서민 주택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발언했다”며 “저 역시 15억 미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 시민의 70%가량이 (15억 미만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점에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서민이라는 표현은 특권이 없고 경제적 부를 누리지 못하는 일반 국민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었다”며 “양극화 시대에 중산층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중산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다소 애매하다고 생각해 급하게 표현을 선택한 것이 국민께 걱정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 빌어서 좀 더 정확한 용어 선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복 의원의 사과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대충 사과하려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감이라며 에둘러 얘기하셨는데 상처 입은 국민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시면 더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복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다’라는 인식이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그 15억원 아파트와 청년·신혼부부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을 대상으로 ‘당신들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실체 없는 공격”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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