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유럽 최대 국영 연구기관 RISE와 기술협력 맞손

KTL, 유럽 최대 국영 연구기관 RISE와 기술협력 맞손

데이터센터·우주산업 등 미래산업 R&D 협력 강화…국내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기사승인 2025-10-24 15:30:09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유럽 최대 국영 연구기관인 스웨덴연합연구소(Research Institutes of Sweden, 이하 RISE)와 손잡고 글로벌 기술협력에 나선다.

KTL은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RISE와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통상으로 지키는 국익, 흔들림 없는 경제 안보'와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 등 국정과제 이행에 맞춰 추진됐다.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KTL은 주요 해외 규제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국제 공동연구(R&D)를 지원하고 있다.

RISE는 스웨덴 정부가 약 30여 개의 민간 및 출연연구소, 130여 개의 시험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국영 연구기관으로, 약 350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바이오경제, 생명과학, 건축·환경, 디지털시스템, 재료·제조, 안전·운송 등이다.

특히 RISE는 스웨덴 북부 룰레오(Lulea)에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RISE-ICE(Infrastructure and Cloud research & test Environment)'를 구축하고 지난 10년간 데이터센터 기술 연구를 선도해왔다. 룰레오는 수력 기반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글로벌 기업 메타(Meta)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RISE는 버티브(Vertiv, 미국)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지역 산학연이 참여하는 상생형 연구모델을 구축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 추진,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인력 및 정보 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우주산업 등 양 기관의 핵심 관심 분야에서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연합의 연구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등 국제 공동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KTL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내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연구 기반 구축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RISE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우주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KTL이 59년간 축적해 온 시험·인증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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