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사 합의 7월 공장 정상화…고공농성 462일만에 타결

파인텍 노사 합의 7월 공장 정상화…고공농성 462일만에 타결

기사승인 2019-01-11 09:34:04 업데이트 2019-01-11 09:43:35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의 파인텍 대표를 맡는다는 내용으로 파인텍 노사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고공농성 426만에 파인텍 노사가 교섭 협상 타결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공정을 정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오전 서울 목동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합원 복귀 등 노사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파인텍 노사의 합의문에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이 맡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오는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파인텍지회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킨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회사 측은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1월 1일부터 최소 3년간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장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고 원활한 생산활동을 위해 적정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또한 합의를 통해 회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오는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인텍 노사는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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