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소유 자산동결과 미국인과의 거래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PDVSA가 주요 거래처와 계약 변경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PDVSA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무느신 재무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PDVSA에 대한 제재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 재정 수입의 원천인 국영 석유기업에 타격을 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한 퇴진압박을 높이고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재의 핵심은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의 PDVSA 소유 자산동결과 미국인과의 거래 금지 등이다. 또 PDVSA의 미국 내 정유 자회사인 시트고(Citgo)가 수익을 마두로 정권에 송금하는 것도 금지된다. 대신 회사 수익금은 접근이 차단된 미국 계좌에 보관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제재에 앞서 PDVSA는 거래업체들과 접촉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연료와 다른 제품을 베네수엘라산 원유 화물과 교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 125만 배럴로 이 중 50만 배럴이 미국에 수출된다. 석유는 베네수엘라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