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30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 무안군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단체에서 모인 봉사자들과 관계자가 조문객 맞이에 나섰다.
분향소를 방문한 첫 조문객 박지연(가명·49)씨는 오전 10시30분경 “참 예쁜 친구였다”며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게 여행을 떠나기 전날이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원래 오늘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고 연락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차마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여기(분향소)에 왔다”고 밝혔다.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열린 오전 11시 이후에는 더 많은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분향소 관계자는 “국화꽃은 1000송이가량 준비했고, 흰 장갑도 수량에 맞춰 마련했다”며 “모자란 경우에는 중간중간 수급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육관 옆 건물 3층에는 유가족 대기실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합동분향소는 전남도청과 광주 5·18 민주광장, 전북도청 등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행안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항공사와 함께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구성해 유가족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 대표단은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무안=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