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먹는 GLP-1 ‘코글루타이드’ 체중 10.75% 감소 확인”

케어젠 “먹는 GLP-1 ‘코글루타이드’ 체중 10.75% 감소 확인”

12주 복용 시 체지방 줄고 근육 유지
중동·남미 지역 건기식 제품 등록
“복약 편의성·접근성 동시 확보”

기사승인 2025-07-29 14:19:49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29일 오전 오크우드 프리미어 IT 스퀘어에서 코글루타이드의 해외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신대현 기자

케어젠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경구용 체중 감량 건강기능식품인 ‘코글루타이드’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케어젠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IT 스퀘어에서 코글루타이드의 해외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코글루타이드는 GLP-1 펩타이드를 경구 복용 형태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 구조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조절, 대사 균형에 관여하는 기전을 지녔다.

해당 인체적용시험은 인도에서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하루 1회, 100㎎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시험 결과를 보면,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은 평균 체중 10.75%(약 9.3㎏), 체질량지수(BMI) 10.83%, 당화혈색소(HbA1c) 0.9% 감소를 기록했다. 감량된 체중의 약 71.9%(6.65㎏)가 체지방 감소였고, 근육 손실은 2.9%(0.27㎏)였다. 코글루타이드 복용자 전원(100%)은 5% 이상의 체중 감량, 36%는 10%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케어젠은 최근 멕시코 제약사인 IFA 셀틱스(IFA Celtics)와 총 4200만달러(한화 약 580억원) 규모 코글루타이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코글루타이드는 중동과 남미 지역에서 건기식 제품을 등록하고 있다. 최근 레바논 보건당국에 정식 등록했고, 에콰도르 보건당국에서도 건기식 등록 승인을 받았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식이성분(NDI)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BMI는 정상 범위나 체지방률이 높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50명의 대상자를 모집해 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내 200명의 피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 형태로, 환자 대상 처방전이 필요하고 비용 부담이 커 소비자의 접근성이 제한됐다”며 “코글루타이드는 경구 복용 형태의 건기식으로 개발해 복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활용 가능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글루타이드 복용으로 감량한 체중의 대부분이 체지방이며, 근육 손실을 최소화한 점은 아직까지 어떤 치료제도 보여주지 못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치료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