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브 부문 여자 대표팀인 강채영과 임시현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으로 팀을 꾸린 리커브 한국 여자 대표팀은 9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4강에서 대만에 4-5로 패했다.
한국은 4-4까지 온 뒤 슛오프를 맞이했지만 27-28로 뒤지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한국 양궁이 1979년 서독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무대에 데뷔한 이래 여자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1999년 리옴 대회와 2023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난 강채영은 “오전에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마지막에 잘 올라오다가 조금 힘이 빠졌다”며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임시현은 “오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오후에 채우려고 했는데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언니들 도움을 받고 서로 밀어주고 하다가 슛오프 끝에서 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이 예선 라운드에서 2070점을 기록하며 한국이 2018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2053점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임시현은 “솔직히 말해서 저희끼리 스스로한테 집중하다 보니까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신기록을 세우려고 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이 기분, 자세, 감을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강채영도 “저희가 스스로 실력을 믿고 본인한테 집중해 세계 신기록을 썼다”며 “점수가 이렇게 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세 선수가 다 잘 통한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도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지금 저희의 최선은 동메달”이라며 “동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