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거래 플랫폼 한방, 네이버 CP사 돼야"

"공인중개사 거래 플랫폼 한방, 네이버 CP사 돼야"

이재훈 공인중개사 경남협의회 회장
"투잡, 쓰리잡 하며 불황 견디는 중"
"농지법 개정해 거래 활성화해야"

기사승인 2025-09-12 09:44:18
이재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해지회장이 11일 공인중개사 업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신정윤 기자 

"10년 넘게 부동산을 했는데 최악입니다. 김해시지회 회원사도 1400개소가 넘었는데 현재 1200개소로 줄었어요"

경남 부동산 시장 거래가 뚝 끊겼다. 전국에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경남 주택거래 호수가 21년 11만3천여호에서 22년 6만9천여호로 급감한 뒤 23년 5만7천여호, 24년 5만8천여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4년 11만9천여호가 거래된 것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이재훈(65) 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회장협의회 회장을 11일 만나 업계 현황을 들어 봤다. 그는 22년부터 공인중개사협회 김해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재선에 선공해 28년까지 지회장직을 맡는다. 

이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농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신성범 국회의원이 농지거래  매매 절차가 복잡해 거래금액이 감소하는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H직원 농지 투기 뒤 법안 개정이 이뤄져 30% 이상 농지 거래가 감소했다. 규제를 통해 얻는 실익보다 토지 거래를 가로막는 부작용이 커졌다는 견해다. 

이재훈 회장은 "공인중개사들이 투잡 쓰리잡을 하면서 불황을 견디고 있다. 제조업이 중국산 제품 품질이 싸고 좋다보니 공장하는 분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다. 공장을 처분도 하지 못하니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5극3특 전략을 세우는데 부동산거래도 수도권 중심으로 공인중개사들에게 차등적 요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개수수료를 차등화 시키면 상대적으로 지방의 공인중개사들을 살찌우고 지방과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발달로 부동산 비대면 거래가 증가해 직방, 다방 같은 프롭테크(Property+Tech) 서비스 기업들의 혁신적 서비스 제공에 대응하는 것도 공인중개사들의 고민이다. 11만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이 '한방'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운영한다. 

이 회장은 "네이버 CP사에 한방이 들어가야 한다. 토지대장, 건축물 대장 같은 5대 공적 장부를 한방에 출력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들이 월 6천원 회비를 내면 매월 300건의 매물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다른 플랫폼이 별도의 광고비용을 내야하는 대신 11만 회원들이 똘똘뭉치면 매물수가 많은 가장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많은 도민들께서 한방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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