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물드는 죽서루"…삼척 국가유산 야행 26일 개막

"달빛에 물드는 죽서루"…삼척 국가유산 야행 26일 개막

전통·공연·먹거리 어우러진 '7夜 19개 프로그램'

기사승인 2025-09-15 17:27:43
삼척 국가유산 야행 안내 포스터. (자료=삼척시)
강원 삼척시의 가을밤이 국가유산의 향기로 물든다. 삼척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죽서루와 성내동 일원에서 '2025 삼척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문화유산에 빛과 이야기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행은 '7야(夜) 1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경(夜景) △야사(夜史)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다.

축제의 문은 26일 오후 6시 30분, 삼척우체국에서 죽서루까지 이어지는 '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 승리의 날' 퍼레이드로 열린다. 취타대의 웅장한 가락과 풍물패의 장단,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행렬이 달빛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죽서루는 오십천 달빛과 어우러져 특별한 야경을 선보인다. 전통 줄타기 공연과 조선시대 연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죽서야연', 성내동성당의 '캔들라이트 콘서트',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역사학자 최태성의 토크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설화를 소재로 한 샌드아트, 어반드로잉, 기와 소원 쓰기, 디지털 캐리커처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오색찬합 먹거리 야시장과 연포탕 체험, 지역민과 함께 꾸미는 ‘죽서난장’은 맛과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삼장사 숲속 전통 산사 음악회가, 28일에는 무형문화유산 삼척 기줄다리기 공개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삼척시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밤, 죽서루와 성내동 일대를 무대로 펼쳐질 삼척 국가유산 야행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특별한 장면들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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