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손예지가 점프투어 16차전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48야드) 서(OUT), 동(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6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손예지(23)가 생애 첫 점프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인해 2일 합산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 방식이 변경됐다. 1라운드로 예정돼 있던 17일에 9개 홀을 플레이하고, 최종라운드로 예정됐던 18일에 남은 9개 홀을 마무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7일 동코스에서 시작한 손예지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18일에 치른 서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6언더파 66타 기록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예지는 “얼떨떨하다. 믿기지 않는 우승이다.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마음 편하게 플레이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우승 원동력에 대해 손예지는 “퍼트가 잘 됐다. 쇼트 퍼트가 약점이었는데, 어제 오늘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 쇼트 아이언을 잡을 수 있어 찬스를 많이 잡은 것도 주효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김준경 프로님, 킹스휘트니스클리닉 김홍기 대표님, 더한필라테스 한은지 원장님,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아울러 대회를 마련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중학교 2학년 여름 지나고 아버지와 함께 골프를 시작한 손예지는 아마추어 시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가 되고자 아마추어로서 출전한 2020시즌 1차 대회,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를 통해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정회원 승격을 앞둔 손예지는 “내 장점인 비거리를 살려서 드림투어에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마추어 이지우(27)와 김민서C(18)가 최종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고, 정해오름(18)과 이연주C(22)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5차전’ 우승자 정윤경(19)은 최종합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