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청소년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올려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치료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청소년 처방 환자가 12만2906명에 달했다.
ADHD 치료제를 처방 받는 청소년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청소년 처방 환자는 2020년 4만7266명, 2021년 5만5491명, 2022년 7만2590명, 2023년 9만6716명, 2024년 12만2906명으로 나타났다. 5년만에 2.6배 급증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20년 3만7824명에서 2024년 8만9258명으로 136%, 여성이 같은 기간 9442명에서 3만3648명으로 256% 각각 증가했다.
2020~2024년 연령별 처방 환자 증가율은 5~9세 154.2%, 10~14세 152.6%. 15∼19세 177.1%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며 청소년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청과 보건당국의 청소년 처방에 대한 공동 관리 체계가 사실상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