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골지천서 ‘멸종위기종 염주알다슬기’ 집단 서식 확인

정선군, 골지천서 ‘멸종위기종 염주알다슬기’ 집단 서식 확인

“도암댐 발전방류 피해 재발 방지, 생태 보전 대책 강화 나서야”

기사승인 2025-09-23 14:08:54
강원 정선군 동강 최상류인 여량면. 윤수용 기자

강원 정선군 골지천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염주알다슬기’의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

이는 남한강 상류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멸종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드러났다.

염주알다슬기는 수질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곳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최근까지는 정선군 동강 일대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에서 상류 지역인 골지천 곳곳에서도 분포가 확인되며 서식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정선군청.

하지만 최근 강릉지역 가뭄 문제를 이유로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도암댐의 발전방류 재개를 검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염주알다슬기 서식지 모니터링 강화와 하천 정화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정선군은 2000년대 도암댐 발전방류로 막대한 피해를 경험했다. 

2016년 실시된 ‘도암댐 권역 환경피해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흙탕물 방류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1조3064억원에 달했다.

유종덕 정선군 환경과장은 “이번 멸종위기종 발견은 우리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현재 도암댐의 한시적 방류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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