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주가조작 그 기업’ 소식에 하한가…회사측 “피해자일 뿐”

DI동일 ‘주가조작 그 기업’ 소식에 하한가…회사측 “피해자일 뿐”

서태원 대표 “주가조작과 무관 당국 조사 적극 받을 것”

기사승인 2025-09-23 16:34:31
그래픽=임성영 기자

DI동일이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10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의 대상 기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며 피해기업으로서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DI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29.88%(1만950원) 급락한 2만57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대 약세로 등락을 하던 주가는 오후 1시 이후 급격하게 낙폭을 확대, 결국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날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동원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대형 세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종합병원과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와 전직 사모펀드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이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당이득은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024년 초부터 약 1년 9개월 동안 특정 종목을 대상으로 시세를 조종해 왔다. 평소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골라 시장 유통물량의 상당수를 확보한 뒤 고가매수·허수매수·시종가관여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한 언론의 보도로 이 상장사가 DI동일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하한가로 장을 마감한 DI동일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가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를 조정한 기업이 당사라고 하더라도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 피해자일 뿐”라면서 “주가 조작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하다”고 전했다.

DI동일은 동일그룹 내 섬유 생산 기업이다. 지난해 대주주와 소액주주 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작년 11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주식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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