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1일 자로목조지장보살좌상(木造地藏菩薩坐像)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동래구 소재 상륜덕화사 소장 '목조지장보살좌상(木造地藏菩薩坐像)'이다.
이 불상은 조각승 자규(自圭)가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후반 조각승의 활동과 양식적 특징 등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불교 사회사 연구에 참고가 될 작품이다.
턱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네모진 얼굴, 도드라진 귀, 넓은 이마 아래에 몰려있는 이목구비, 배 앞에 단을 이뤄 교차된 내의와 대의, 다리 앞으로 펼쳐놓은 2개의 넓은 옷자락 등이 특징이다.
둥근 눈썹에서 이어지는 오뚝한 작은 코, 가늘게 뜬 수평의 긴 눈, 살포시 다문 작은 입술은 희미한 미소가 있어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아이와 같은 인상을 준다.
이 불상의 제작 시기는 자규가 참여한 해인사 희랑대 지장상이 제작된 1677년에서 장성 백양사 청류암 아미타상이 제작된 1688년 사이로 추정된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1일 기준으로 시가 보유하는 전체 문화유산은 576건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시는 부산 시민의 전통문화 향유를 위해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