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량 늘면 위암 위험 증가…“금주·절주로 예방해야”

음주량 늘면 위암 위험 증가…“금주·절주로 예방해야”

기사승인 2025-10-01 10:24:41
김나영·최용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과 장지은 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박사 연구팀은 음주 행태의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김나영·최용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과 장지은 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박사 연구팀은 음주 행태의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대상으로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구분하고,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현재의 음주량과 상관없이 음주량을 늘린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반대로 금주하거나 절주한 경우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 예컨대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경우 가벼운 수준이라도 위암 위험이 약 14%(상대위험도 1.14) 증가했다. 반대로 중등도 음주자가 경도 수준으로 줄이면 위험이 약 20%(상대위험도 0.80)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비음주자의 위암 위험이 음주 유지자보다 약 10% 낮았으며, 음주량을 늘린 집단은 위험이 약 10% 증가했다. 여성은 전반적인 연관성은 낮았으나, 비음주에서 고용량 음주로 급격히 늘릴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약 2배로 뛰어 폭음에 대한 경고가 필요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의 많고 적음뿐 아니라 최근의 변화 양상이 위암 발생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절주 또는 금주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제거한 경험이 있거나 가족력·흡연 등 고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반드시 금주가 필요하다”며 “금주가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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