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초반 대구·경북에 비가 오고 당일 밤에는 곳에 따라 흐린 하늘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이 1일 발표한 추석 연휴(2~9일) 기상 전망에 따르면 평년보다 2~5도 기온이 높아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 초반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3일부터 4일 새벽 사이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시작되는 모레(3일) 대구·경북의 아침 최저기온은 13~9도, 낮 최고기온은 22~2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5일과 6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추석 당일 밤 일부 지역에서만 달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6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대구 오후 5시26분, 안동 5시25분, 포항 5시23분이다. 서울 기준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밤 11시50분이다.
연휴 후반인 7일부터 9일까지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기압계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연휴 내내 평년보다 2~5℃ 높은 22~28℃ 분포를 보이며, 최저기온도 13~21℃로 비교적 온화할 전망이다.
다만, 4일에는 발달한 저기압이 동해남부해상을 지나면서 바람이 거세고 물결이 3.5m까지 높아질 수 있어 귀성객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연휴 기간 ‘날씨누리’를 통해 육상·해상·항만·공항의 날씨를 종합 제공한다.
이현수 대구지방기상청장은 “국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변화하는 날씨를 철저히 감시하고 신속히 알리겠다”며 “예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향후 발표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