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연기…제약사와 약가 협상”

“트럼프,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연기…제약사와 약가 협상”

기사승인 2025-10-02 08:23:55 업데이트 2025-10-02 09:36: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가 당초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이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요 제약사들과 협상을 시도해 그들의 대표적 브랜드 제품들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합의하려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관세 시행 계획을 보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어제 발표된 화이자와의 합의와 같은 형태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약기업 화이자가 미국에 700억달러(한화 약 98조원)를 투자하고 약값을 인하하는 대신 의약품 관세 적용을 3년 간 면제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에 자사 처방약 전 제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최혜국 대우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제약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자릿수 관세 부과’ 위협을 주요 제약사들과의 의약품 가격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월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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