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관세 여파로 수출 둔화 전망…물가 수준 경계 필요” [2025 국감]

한은 “미 관세 여파로 수출 둔화 전망…물가 수준 경계 필요”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0 11:02:40
최병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한국은행이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수출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8월 전망(0.9%)을 유지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병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내수는 회복세를 이어 가겠으나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재보는 “성장률은 8월 전망 기준 0.9%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은 목표 수준인 2% 근방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한미 무역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자산시장 조정 가능성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 등 취약 업종 구조조정과 일부 비은행권 건전성 악화 등으로 신용 경계감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재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며 발행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외환규제·통화정책 등 광범위한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재는 “은행권 중심의 컨소시엄 발행, 관계 부처 간 정책기구 신설이 필요하다”며 “한국은행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예금 토큰 상용화와 24시간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 지급결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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