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해시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동해시 내 인기관광지로 묵호항과 해랑전망대가 꼽혔다. 방문객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부곡·발한·동호 등 북부권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단체관광보다 개별 일정 중심의 자유여행, 미식·힐링 여행이 확산되면서 묵호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묵호는 울릉도로 향하는 관문이자 KTX로 서울·수도권에서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다. 부전역을 오가는 동해선 개통 이후 접근성이 한층 강화되면서 기차·도보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민선 6기부터 추진해 온 권역별 특화관광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묵호권역 관광벨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묵호역과 인근 도시재생 거점시설, 관광지 간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지역 내 상권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한 관광객 570명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이용해 동해를 방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묵호항·천곡황금박쥐동굴·북평5일장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체류형 여행을 즐겼다. 같은 일정으로 오는 31일에도 570명이 추가 방문할 예정이다.
묵호는 감성적 항구 풍경과 도시 재생 공간이 어우러져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11월까지 ‘뚜벅아, 라면 묵호 갈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묵호역을 출발해 동쪽바다중앙시장–별빛마을–논골담길–문화팩토리 덕장을 잇는 도보 코스로 구성돼 있다.
시는 관광 인프라 개선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는 약 3900만 원을 투입해 미끄럼 방지 경사로를 ‘바다의 윤슬’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재정비했으며, 총 23억 원 규모의 논골담길 천상의 화원 조성사업은 조형물 설치와 조경 정비를 마치고 내년까지 방문자 안내센터와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연말 준공 예정인 묵호 수변공원 주차빌딩은 113억 원 규모로, 305면 주차 공간과 전망대 기능을 갖춘 복합형 시설이다. 공사 완료 시 주차난 해소와 해안 관광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묵호어달대진을 잇는 2.2km 해안보도 설치와 해파랑길 편의시설 확충 사업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묵호권역의 해안 접근성과 도보관광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묵호는 수산시장과 카페거리, 논골담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밀집해 감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해양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해양관광벨트 고도화와 도시재생 연계를 통해 묵호권역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