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SKT, 9일 이용자 1차 통지…전화번호‧IMSI 등 유출”

개인정보위 “SKT, 9일 이용자 1차 통지…전화번호‧IMSI 등 유출”

기사승인 2025-05-08 16:36:2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에 이용자 휴대전화번호, IMSI(가입자식별번호) 등 총 25종이 포함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SK텔레콤 측은 알뜰폰을 포함해 전체 이용자 2564만명에 대해 9일까지 우선 확인된 사항 등을 중심으로 1차 유출통보를 하겠다고 알렸다. 또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가입자인증시스템(HSS)에 저장돼 있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기 및 기타 유심 관련 정보 등 총 25종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SK텔레콤에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개별 통지하도록 의결한 바 있다. 

특히 휴대전화번호의 경우 정보주체인 이용자를 직접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스미싱·스팸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인증에 필요한 IMSI 및 유심 인증키 유출은 휴대전화를 통한 각종 서비스의 본인 인증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국민의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 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개별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출 경로가 된 주요 시스템에 악성프로그램 방지를 위한 보안프로그램(백신)이 설치되지 않았던 점을 확인했고, 개인정보 관련 기본적인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1차로 침해사고 있었던 HSS 서버 및 과금 관련(WCDR) 서버 외 휴대전화 개통 시스템, 인증 시스템, 과금 시스템 등 주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대상으로 보호법상 안전조치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이후 시행된 재발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면밀히 점검해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 고려 및 정보주체의 우려 해소를 위해 필요시 수시로 참고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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