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친바트 앙흐졸씨의 끝없는 도전 화제

대구보건대 친바트 앙흐졸씨의 끝없는 도전 화제

몽골 의사에서 한국 임상병리 석사까지 
한국 간호조무사 거쳐 전문기술석사 과정 진학
“배움은 조국에 대한 사랑의 실천”

기사승인 2025-06-17 15:51:57
대구보건대 마이스터대학 바이오헬스융합전문기술 석사과정 바이오진단임상병리전공에 재학 중인 친바트 앙흐졸씨가 임상병리학과 실습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몽골에서 의사로 12년을 보낸 뒤 한국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다시 석사과정에 도전하는 여성이 화제다. 

바로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 바이오헬스융합학과 바이오진단임상병리전공 전문기술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친바트 앙흐졸(41)씨다. 

앙흐졸씨는 몽골 국립의대를 졸업해 임상과 교수로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한국에 와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내 의료현장에 적응했다. 

현장 경험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실무 중심의 교육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대구보건대에서 다시 배움을 시작했다.

앙흐졸씨는 어린 시절 몽골 고비알타이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독서로 감성과 지성을 키웠고, 15세 때 병으로 학업에 공백이 생겼으나 17세에 몽골 국립의대에 합격했다. 

몽골 제2국립병원에서 교수와 임상의로 근무하며 환자 중심 진료를 실천했고, 대만 타이페이 병원 인턴십을 통해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배웠다. 

한국에서는 언어와 문화 장벽을 극복하며 의료현장에 적응했고,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존재가 됐다.

현재 대구보건대에서 임상병리 석사과정을 밟으며, 약물 기전 이해와 진단기기 실습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교수진의 세심한 지도와 실무 중심 교육은 그녀에게 한국 보건교육의 깊이를 실감하게 했다. 

앙흐졸씨는 “배운 것을 고향에 돌려 몽골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녀는 과거의 시련을 극복하고, 내일의 환자와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정세훈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앙흐졸씨와 같은 외국인 유학생의 도전은 전문기술석사과정의 국제적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실무역량 중심의 고등직업교육으로 국내외 임상병리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53년 전통과 차별화된 교육과정, 국내 최다 미국임상병리사 자격증 취득 실적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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