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남강댐을 비롯한 18개 댐 등에 3만 3000㎥ 규모 부유물이 유입됨에 따라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내린 비로 남강댐 유역에 강수량 529㎜ 폭우가 쏟아지는 등 15개 댐에 200㎜ 이상 내린 비로 남강댐 1만 7000㎥, 주암댐 2000㎥ 등 총 3만 3000㎥에 달하는 부유물이 유입됐다.
이는 잠실야구장 내부를 약 1.25m 높이로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으로, 유입된 부유물은 초목류가 대부분이고 생활쓰레기도 섞여 있다.
이와 관련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22일 남강댐을 찾아가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부유물의 신속한 수거와 처리를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 폭염에 대비해 먹는 물 안전 확보와 녹조 확산 방지 등 수질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수자원공사는 장마철 대량의 부유물 유입에 대비해 지난 5월에 댐 부유물 차단시설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수거 대응체계를 갖췄다.
그 결과 이번 폭우 때 댐이 유입된 부유물을 하류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문 방류가 종료돼 작업자 안전이 확보된 남강댐부터 선박과 굴삭기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부유물을 신속 수거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대급 폭염으로 부유물이 조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수거한 부유물은 선별작업을 거쳐 나무류는 퇴비, 땔감, 톱밥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제공하고, 생활쓰레기는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댐 상류 쓰레기 불법투기 등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 지자체, 지역주민과 협력해 감시 및 정화 활동을 강화한다.
현재 대청댐, 주암댐 등 9개 댐에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민 자율관리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윤 사장은 “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여름철 복합재난 국면에서도 조류 확산, 수질악화에 선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협력을 바탕으로 댐으로 유입된 부유물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