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고 작전 '은밀한 청소'… 관세청, 마약 31㎏ 차단 성과

한-미 공고 작전 '은밀한 청소'… 관세청, 마약 31㎏ 차단 성과

미 관세국경보호청, HSI, DEA 참여
액상대마, 필로폰 등 마약류 적발

기사승인 2025-07-24 15:28:13
미국 LA 국제우편센터에서 마약류를 찾는 한미 합동단속반. 관세청

관세청이 지난달 미국과 합동작전으로 마약 31㎏ 밀수를 차단했다.

관세청은 23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제2차 한-미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은밀한 청소(Silent Sweeper Ⅱ)‘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미국 마약단속기관들과 공조해 진행됐다.

그 결과 미국발 액상대마 18.5㎏, 필로폰 4.7㎏, 케타민 1kg,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 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덱스트로메토르판, 메틸페니데이트 2782정 등 총 30건 31.4㎏을 적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한-미 합동 마약밀수 단속작전은 양 관세당국이 미국발 한국행 마약은닉 우범대상을 현지 출발단계와 국내 도착단계에서 각각 선별 검사를 강화해 성과를 거뒀다.

양국은 사전에 준비한 마약 우범정보 교, 상호 직원파견으로 합동 정보분석・공동검사를 실시하고, 국경단계에서 마약류가 적발되면 적발 정보와 송·수하인 정보를 상대국에 제공해 각 세관당국이 확장분석을 통해 관련 대상을 적발·검거했다.

이번 2차 작전은 미국의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청(DEA)이 참여해 지난해 1차 합동작전 대비 단속기간과 대상,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미국 LA 국제우편센터에서 마약밀수 합동단속을 마친 한-미 합동단속반. 관세청

이에 따라 단속기간을 기존 1주에서 4주로 연장하고, 단속대상도 특송화물에서 여행자, 국제우편, 항공화물까지 모든 입국경로를 조사했다.

특히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미국 LA 국제우편센터, 신시네티 소재 DHL특송허브에 양국 작전통제본부를 설치하고 최초로 직원을 상호파견하는 등 마약이동 차단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거둔 두 차례 합동단속 성과는 35건, 33.9㎏으로, 이는 113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아울러 2차 작전에서는 필로폰과 케타민을 새로 적발, 마약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관세청은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 이후 대마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국제 마약범죄조직이 우리나라를 신흥 마약시장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밀수를 시도해 양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초국경 범죄인 마약밀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관세청은 마약류 주요 공급국가들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국제 합동단속의 표준을 선도하고, 국민보건과 사회안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제2차 한-미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 관세청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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