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경기도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 획득

화성시, 경기도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 획득

정명근 시장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은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

기사승인 2025-10-01 16:19:55
정명근 화성시장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서를 받고 있다.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내 지방정부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로, 시정 전반에 걸친 청렴성과 투명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인증은 전국의 지방정부가 그간 도입을 시도했으나,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검증 과정도 엄격해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유일하게 성과를 거뒀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은 조직 내 부패·뇌물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이를 예방·개선하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평가하는 국제 표준 인증제도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관, 기업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에 대한 요구사항을 규정해 △조직의 반부패 목표 설정 △부패 리스크 진단 △개선방안 수립 △부패방지 모니터링 등 조직의 반부패 관리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전 부서 직원을 ‘내부 심사원’으로 선발해 청렴 전담 TF 운영

화성시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위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단계별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감사관실 주도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청렴 전담 TF를 구성하고 각 부서에서 부패 취약 요인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직원을 ‘내부 심사원’으로 선발해 TF 활동에 참여시켰다. 이들은 직접 부패 리스크를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했으며, 시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조직 전반의 취약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전문기관 컨설팅을 도입해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무자 교육을 통해 현장 적용력을 높였다. 단순히 형식적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각 부서가 스스로 위험 요인을 찾아내는 내부 심사 과정을 거치면서 자율적 통제 능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리스크 분석 및 평가 △표준 프로세스 마련 △내부 심사 및 경영 검토 등 ISO37001이 요구하는 전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다. 

화성시청 로비에서 지난 17일 열린 청렴 전시회와 이벤트 모습.  화성시 제공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특례시’...4대 전략 25개 시책 추진

화성시는 올해 초 ‘2025년 청렴도 향상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과 25개 세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과제에는 △시장 주관 ‘더 청렴 협의체’ 운영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형 청렴교육 △상호존중 및 청렴실천 서약 실시 △청렴이음 챌린지 △청렴전시회 등이 포함된다.

맞춤형 청렴교육은 신규 직원, 실무자,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설계돼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청렴전시회는 직원뿐 아니라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청렴의 가치를 널리 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시는 ‘화성시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를 제정해 청렴 시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으며, △청렴 시민감사관제도 △부조리·갑질 신고센터 △적극행정 보호제도와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내년 4개 구청 신설로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 청렴과 투명성을 행정의 핵심 원칙으로 삼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신뢰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은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

정명근 시장은 “이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화성시는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부패방지 의지를 대외적으로 확인받게 됐다”며 “특히, 화성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것은 청렴한 행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공직자와 시민 모두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화성시는 앞으로도 국가 청렴도 향상에 기여하고 내년 4개 구청 신설을 앞두고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특례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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