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대 사회복지학부는 노인의 날(2일)을 앞두고 지난 1일 천안캠퍼스에서 학부생들이 참여하는 ‘노화 공감 캠페인’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1~7일 이어지는 ‘노인주간’의 첫날에 맞춰 마련됐다.
캠페인은 경로효친(敬老孝親) 정신을 되새기고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청년세대가 노인의 신체적·감각적 변화를 직접 체험하며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특수 제작된 무거운 조끼를 착용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을 경험했다. 또 백내장, 반맹증 등 특수안경을 통해 노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몸소 느껴봤다. 이를 통해 빠른 생활 리듬에 익숙한 청년들이 노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세대간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
재학생 고채령 씨는 “조끼와 안경을 착용해 보니 몸이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작은 행동 하나도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어르신을 대할 때 세심하게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회복지학부 학생회장 심효진 씨는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준비 과정에서 노인의 삶을 깊이 고민했고, 참여 학생들도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서대 사회복지학부는 노인복지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인복지트랙’을 운영 중이며, 2026학기부터는 ‘실버산업창업전문가’ 단기학위 과정을 개설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인정 사회복지학부장은 “학생들이 노인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며 공감과 이해를 배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