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격차 20배…“제약·바이오산업 과감한 지원 필요” [2025 국감]

R&D 투자 격차 20배…“제약·바이오산업 과감한 지원 필요” [2025 국감]

R&D 금액 글로벌 빅파마 20조원, 한국 1조3000억원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내년 하반기 개방

기사승인 2025-10-22 11:11:02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꼽히고 있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에 비해 국내 투자 규모는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에 대한 투자 강화와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향해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신약 전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은 아직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2023년 기준 국내 10대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약 1조3000억원 수준인 반면,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은 20조원이 넘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 규모가 현저히 낮은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집중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 원장은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의료 AI(인공지능)와 바이오 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융합형 R&D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추진 필요성도 제기됐다. 2026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안 중에서 이 사업의 예산은 1430억원이 책정됐다. 남 의원은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은 100만 명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뱅크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 기반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데이터가 제약사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귀질환 및 중증질환 관련 데이터 활용과 민관 협력 시범사업이 내년 계획에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 원장은 “신약 개발을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는 필수 자원”이라며 “현재 구축 중인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은 내년 하반기쯤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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