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가 21일부터 27일까지 제147회 임시회를 열고 파크골프장 요금 인하, 골목형상점가 지정 완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개정안을 집중 심의한다.
이번 임시회에는 의원 발의 조례안 20건이 상정됐다. 백승규·박승엽 의원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장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연회비 인하와 운영시간 확대를 골자로 한 조례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김영록 의원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제안했다.
이종화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골목형상점가 관련 조례 개정안은 상점가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 소규모 상가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이나 시장경영바우처 사업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산후조리 지원 체계 강화, 발달장애인 자립활동(‘가활’) 지원 확대 등 복지 관련 조례 제·개정안도 심의될 예정이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김우진, 한은정, 김경수, 문순규, 구점득, 백승규, 이천수, 전홍표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제기했다.
또한 백승규 의원의 ‘창원특례시 철도망 확충 및 수도권 접근성 제고 촉구 건의안’과 이천수 의원의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재난 지정 및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안’이 채택됐다.
한편 의회는 지난달 30일 시민의 생명을 구한 박해정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우진 의원 "대산면 일반산단 확장·도시가스 보급 시급"
김우진 창원시의원(동읍·대산·북면)은 21일 열린 창원특례시의회 제1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산면 창원일반산업단지의 확장과 동읍·대산면·북면 지역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14년 준공된 창원일반산단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해 기존 기업들이 공장 확장을 추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주차난으로 도로가에 차량이 빽빽하게 늘어서 교통 흐름과 안전이 모두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며 "창원시가 경남도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재정 지원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산면의 도시가스 미보급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창원시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이 98.9%에 달하지만 대산면은 0%, 동읍은 61%, 북면은 76%에 머물러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하다.
김 의원은 "대산면 주민들은 여전히 LPG나 등유, 연탄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다"며 "도시가스 보급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주민 안전과 에너지 복지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제127회 임시회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지역의 숙원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문순규 의원 "봉암연립 부지에 ‘통합 창원시 기념공원’ 조성해야"…합성동 지하상가 공실 해소 방안도 제안
문순규 창원시의원(양덕1·2, 합성2, 구암1·2, 봉암동)은 21일 열린 창원특례시의회 제1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봉암연립주택 문제 해결과 합성동 지하상가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봉암연립 주민들은 창원시의 주거지 사용 제한 조치로 임대주택 이주를 요구받고 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가 월 20만~30만 원 증가해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창원시가 매입이나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의원은 봉암연립 부지와 인근 국·공유지를 활용해 ‘통합 창원시 기념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봉암연립의 안전은 지금 이 순간도 빨간불 상태"라며 "시가 부지 활용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안전문제와 주민 갈등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의원은 경기 침체로 공실이 늘고 있는 합성동 지하상가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합성동 상인들이 신세계그룹 측에 직영 브랜드 입점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창원시는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과 정책적 지원으로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공간 조성, 그리고 지역 상권의 회복이 지금 창원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라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창원특례시의회,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망 반드시 구축해야"…백승규 의원 대표발의 건의안 채택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21일 열린 제1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창원특례시 철도망 확충 및 수도권 접근성 제고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백승규 의원(가음정·성주동)이 대표 발의했다.
의회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백 의원은 "창원은 인구 100만의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이자, 창원국가산단·진해신항·기계·방산·원전·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철도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대구~창원 구간의 곡선 개량 등 선로 개선을 통해 현재 1시간가량 걸리는 구간을 25~30분 수준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전선 KTX·SRT 운행 횟수 증편과 창원중앙역 경유 노선 확대도 함께 건의했다.
특히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창원~서울 이동시간이 현행 3시간 이상에서 약 2시간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의원은 "고속철도 인프라의 한계는 시민의 이동권을 제약하고 지역산업 경쟁력 약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구~창원~가덕도 노선이 완성되면 하나의 초광역 경제벨트가 형성돼 남부권 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