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회동 적절치 않다고 느껴 취소”…러 대형 석유기업 추가 제재

트럼프 “푸틴과 회동 적절치 않다고 느껴 취소”…러 대형 석유기업 추가 제재

기사승인 2025-10-23 08:56:44 업데이트 2025-10-23 09:06: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성사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며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았다”며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때가 됐다고 느꼈다”며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러시아 에너지 주요 석유 회사에 대한 제재, 모스크바에 즉각 휴전 동의 촉구”라는 문구와 함께 제재 내용을 담은 행정 문서를 공개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그 자회사들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의 자산을 동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우리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자신과 시 주석)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동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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