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실적 소폭 감소…“해외 자회사 영향”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소폭 감소…“해외 자회사 영향”

기사승인 2025-04-29 18:21:30
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제공

해외 자회사의 매출 부진으로 인해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90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0억원을 보였다.

한미약품 측은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해외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 과정 등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분기 매출의 14% 수준인 553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인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61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는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머크(MSD)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65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북미, 일본 외에도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협력 제품군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3년 연속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오는 6월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비만 신약들의 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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