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 국민 보양식 ‘전복 산업’ 위기…회생 대책 촉구

해남군의회, 국민 보양식 ‘전복 산업’ 위기…회생 대책 촉구

민경매 의원 “생산‧유통 지원책 다양화, 면허지 감축사업 추진, 정책 대출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기사승인 2025-07-25 17:59:55
해남군의회는 25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6차본회의에서 민경매(민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복 양식어가 회생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해남군의회
전남 해남군의회가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의 회생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해남군의회는 25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6차본회의에서 민경매(민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복 양식어가 회생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민경매 의원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전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생산‧유통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 전복 양식 시설 구조조정과 어장 환경 개선을 위한 기존 면허지 감축사업 추진, 정책자금 대출의 상환 유예 및 이자 보전 등 어업인 금융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해남군은 전남도 내 전복 생산액 3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어업인이 전복 양식에 종사하고 관련 유통·가공 산업이 함께 발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소비 둔화, 해외 수출량 감소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쳐 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하락, 일부 양식어가들은 폐업을 고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해남군 전복 양식 시설은 2022년 6만2278칸에서 2024년 5만8044칸으로 감소했음에도 같은 기간 가격은 1kg당 3만925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오히려 36.3% 하락했다. 

단순히 시설 축소만으로는 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전복 산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민경매 의원은 “더 이상 전복 산업의 위기를 단순한 지역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수산업의 구조적인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며,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실질적 정책 마련과 체계적 지원을 호소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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