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아플 땐 어디로?…응급실 대신 119·검색 먼저

추석 명절 아플 땐 어디로?…응급실 대신 119·검색 먼저

명절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 응급실 방문
“문 연 병의원 활용하는 방법 도움”

기사승인 2025-10-05 06:00:21
쿠키뉴스 자료사진

명절 연휴에 몸에 이상이 생기면 많은 이들이 응급실부터 찾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엔 응급실을 찾기보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문을 연 병의원을 찾아 방문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설날과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약 3만 명이 응급실을 찾는다. 이로 인해 응급실은 장염·복통, 손상·골절 등으로 몰린 환자들로 가득 차 업무 과부하에 시달린다. 환자들은 긴 대기 시간에 불만을 토로하고, 의료진은 쏟아지는 환자와 문의 전화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장은 “주요 명절에는 응급실 과부하가 더 심해진다”며 “특히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원이 많아 지역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 환자가 몰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정보가 부족한 타 지역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환자들은 긴 대기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피하려면 무작정 응급실을 찾기보다 다른 해결책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119나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를 통한 안내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회장은 “응급실은 본래 응급 치료만 담당하기 때문에 모든 증상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119나 복지부 콜센터를 활용해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또 “연휴에 환자가 생겼을 때 응급실을 가야할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도 119를 통해 상담하면 된다”며 “전문가와 상의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절 기간에는 감염병 고위험군의 생활 방역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긴 연휴 중 응급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급 상황을 대비하려면 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E-Gen)을 이용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이 회장은 “노인과 소아는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밀집 환경에서 머물면 위험할 수 있다”며 “사람이 많이 모일 때는 손을 자주 씻고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짚었다.

또 “과음과 과식을 피하는 것도 환자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만성질환자는 연휴 전에 필요한 약을 준비하고, 온라인을 통해 운영 중인 병의원을 파악해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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