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업부 ‘AI 팩토리 선도사업’ 선정…국비 60억 확보

대구시, 산업부 ‘AI 팩토리 선도사업’ 선정…국비 60억 확보

이수페타시스 주관, 민·관·연 협력으로 글로벌 PCB 시장 대응

기사승인 2025-10-02 15:38:42
협약식.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국책사업은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판단·제어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AI 팩토리 사업은 지난해 ‘AI 자율제조’ 과제를 발전시킨 것으로 2030년까지 제조업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의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부는 ‘맥스(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선정에는 대구 대표 기업인 이수페타시스가 주관하는 ‘AI 가속기 초고다층 PCB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이 포함됐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과 다수의 AI 전문기업이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총사업비는 106억원으로 국비 60억원, 시비 18억원, 민간 28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초고다층 PCB 제조공정에서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는 ‘AI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표준 데이터 기반의 고장 예측, 공정 불량 예측, 소재별 최적화 공법 자동화 등을 통해 공정 혁신을 이끈다. 초고다층 PCB는 고성능 AI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전자기기의 신경망’에 비유된다. 글로벌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대성하이텍이 이끈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자율제조 기술개발사업’에 이어 대구시가 연속으로 국책사업에 선정된 사례다. 대구시는 의료기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 분야까지 AI 전환을 확장하면서 지역 제조산업 혁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유망 제조기업 참여 확대 △제조AI 전문인력 양성 △5대 신산업(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과의 융합 확대를 추진한다. 목표는 2030년까지 지역내 20개 이상 제조기업이 AI 전환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선도과제를 지속 발굴해 중소 제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