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오갔다던 이우석 “다음 대회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깨달았어요” [쿠키 현장]

응급실 오갔다던 이우석 “다음 대회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깨달았어요”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9-11 12:21:25
이우석이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부 개인 16강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한 이우석이 다음 대회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석은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부 개인 16강에서 멕시코 마티아스 그란데에게 패해 탈락했다. 

2세트서 그란데가 7점을 쏘는 실수도 했지만 이우석 역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예상했던 결과”라던 이우석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높이 올라가도 8강이라고 생각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염증 수치도 많이 올라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전날에도 경기가 끝나고 병원을 갔다”며 “잠을 못 잤다. 아무래도 대회 진행이 예선전 끝나고 바로 단체, 혼성, 4강하고 바로 개인전을 한다. 홈그라운드라서 부담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앞서 말한 건 결국 핑계”라며 “제가 더 잘 준비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은 이렇게 끝났지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멀리는 LA올림픽이 있다”며 “여기서 경험과 데이터를 쌓고 다음에 이런 부분들이 안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우석은 전날에 이어 활에 문제가 생겼다. 날개에 변수가 있었고 예비용 활로 교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우석은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제가 쏘는 느낌과 완전히 달랐다. 경기를 잘 못 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빠르게 예비용 활로 교체했다”며 “아쉽지만 상대 선수가 잘 쐈다.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은 예비용 활과 본 활을 확실하게 맞춰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장 바람과 경기장 바람이 다르다. 예비용은 연습장으로 맞췄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날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한다는 이우석은 “사실 양궁은 개인 운동이 아닌 단체전이다. 단체전을 잘해야 개인전으로 흐름이 이어진다”며 “저희가 항상 최우선 목표가 단체전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선수들끼리 끈끈하게 연습하고 금메달을 따낸다면 자신감을 얻어 개인전도 잘 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는 항상 단체전”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막내 김제덕은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남자팀의 마지막 메달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우석은 “아직 끝이 아니고 김제덕 선수가 8강에 올라갔다”며 “김우진 선수와 저는 기회가 없다.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