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특례시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복지·교통·의료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창원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만9001명으로 전체 인구(99만4887명)의 20%를 돌파했다. 2020년 고령사회(14.5%) 진입 이후 매년 1% 이상씩 증가한 결과다. 창원시는 이미 2023년 ‘제2기 고령친화도시 5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27년까지 유효한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교통친화도시 조성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에 나섰다. 대상은 창원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 약 7만명이며 올해부터는 월 8회 한도 제한을 없애 무제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교통안전교육·노인보호구역 시설 개선·횡단보도 안심등 설치 등을 추진하며 어르신 교통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쾌적한 노후 공간과 돌봄서비스
창원시는 노인복지회관(8곳), 경로당(1039곳) 시설 개선에 힘쓰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도입했다. 연말까지 40곳 경로당에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여가·복지프로그램과 혈압·혈당·체중 관리 등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6808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500가구 대상 AI·IoT 기반 통합돌봄서비스, 3432가구 대상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전국 최대 규모
올해 창원시는 632억원을 투입해 1만6397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스쿨존 안전지도, 환경정비 같은 공익활동부터 경력·재능 활용 사업, 공동체 사업단, 민간 취업 알선까지 다양하다.
특히 기업이 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면 인턴지원금·채용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시니어인턴십 지원 사업’도 운영해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고 있다.

치매 환자 맞춤형 돌봄 확대
2023년 기준 창원시의 추정 치매환자 수는 1만6457명(65세 이상 인구의 9.1%)에 달한다. 창원시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선별검진과 1대1 사례관리, 치료관리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시립 노인주간보호센터’를 건립 중이다. 총사업비 22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치매 전담형 기관으로, 맞춤형 전문 돌봄과 가족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교통·의료 전 분야에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